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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전제품, 아직은…세탁기·냉장고 등 컨수머리포트 평가서 미국산에 뒤져

일부 한국 브랜드 가전제품들이 소비자 전문지 컨수머리포트 품질 평가에서 미국 제품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트 5월호가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탁물 건조기와 전자레인지·청소기 등은 최상위 점수를 받은 반면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 등은 중상위 점수를 받는 데 그쳤다. 세탁물 건조기의 경우 LG와 삼성이 압도적으로 상위 세 자리를 차지했다. 전기 건조기 부문에서는 LG의 DLE2701[V] 모델이, 가스 건조기 부문에서는 LG의 DLE2702[V] 모델이 평점 83점으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또 전자레인지 오버더레인지 부문에서는 삼성의 SMH9187[B] 모델이 평점 81점으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백리스 업라이트 진공청소기 부문에서는 LG의 Kompressor Total Care LuV400T 모델이 평점 6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30인치 인덕션·가스 레인지 부문에서는 삼성과 LG 모두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에 최고 자리를 내줬다. 식기세척기 부문에서는 삼성의 DMT800RH[W] 모델이 평점 72로, 켄모어·보쉬 일부 제품과 함께 평가 대상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캐비닛형 레인지(Cooktops) 부문 30인치 스무스톱 유형에서 LG의 LCE3081[ST] 모델은 87점으로 켄모어와 공동 3위를, 30인치 인덕션에서는 LG의 LCE30845 모델이 평점 9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36인치 가스 레이지 중에서는 LG의 LCG3691[ST] 모델이 일렉트로럭스 제품과 함께 74점을 기록해 공동 2위에 그쳤다.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에서도 미국 브랜드가 한국산을 제쳤다. 세탁기 프론트-로더의 경우 월풀·메이택·켄모어 제품이 1위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제품으로는 삼성 WF520AB[P]가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냉동고가 위에 달린 톱-프리저 부문에서는 메이택과 켄모어 제품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LG 제품이 3위에 올랐으며, 냉동고가 아래에 달린 톱-프리저 양문형 제품 평가에서도 1위는 월풀에 돌아갔다. 컨수머리포트 측은 "봄철을 맞아 인기 가전제품들을 골라 성능과 안전도 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컨수머리포트= 1936년 교수·노조 지도자·언론인·엔지니어로 구성된 소비자연맹이 창설되면서 제품 평가지 '컨수머리포트'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평가 대상 기업으로부터 철저히 독립된 비영리단체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용커스에 비영리기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 및 소비재 테스트 센터를 운영한다. 워싱턴DC·샌프란시스코·오스틴 등에 위성 실험실을 두고 있으며 전 직원은 550여 명에 달한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11-04-25

"3D TV 기술 선점 삼성-LG 경쟁 치열"…월스트리트저널 소개

TV시장에서 3D와 스마트 TV 등 신제품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 업계의 강자인 삼성과 LG가 3D 영상의 구현방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소개했다. 신문은 삼성과 LG의 3D 영상 구현 방식의 차이는 3D 영상을 TV 자체에서 구현하느냐(LG) 아니면 특수 안경을 통해 구현하느냐(삼성)의 차이라면서 두 업체가 기술방식의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해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주장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의 한 임원이 기자들에게 LG의 기술자들을 비난한 것이 공개돼 법정분쟁으로 확산될 뻔 했던 것도 이런 기술방식을 둘러싼 경쟁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과거 비디오시장의 VHS-베타 간 경쟁과 달리 3D TV시장 경쟁의 결과는 프로그램이나 다른 비디오 기기의 구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과 LG의 기술방식을 둘러싼 경쟁은 특히 시장의 수요가 업계의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D TV는 콘텐츠 부족과 특수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 안경구매 비용 등의 단점이 있는데다 스마트 TV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재고가 늘어난 업체들은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3D TV의 평균가격은 2990달러로 집계됐는데 올해 이런 부가기능을 갖춘 TV의 가격 프리미엄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IHS 아이서플라이의 비디오 애널리스트인 리디 파텔은 "기본적으로 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익성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1-03-30

삼성 "북미 시장, 3D 스마트 TV로 사로잡을 것"

삼성전자가 맨해튼에서 3D 스마트 TV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맨해튼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에서 '원더 이벤트'를 개최하고 북미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거래처와 언론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으로 선보인 제품은 풀HD 3D 스마트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등 3D 스마트 AV 제품과 9시리즈 노트북 풀HD 3D 모니터 등 IT제품 디지털카메라 NX100 갤럭시 플레이어 등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풀HD 3D.디자인의 3박자를 갖춘 풀HD 3D 스마트 TV 시리즈를 기능.사이즈.가격대 별로 갖춰 고객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올해 LED TV 라인업의 70% 이상을 스마트TV로 구성 전체 TV의 60% 이상에 3D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앱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앱인 'HBO 고(GO)' 'MTV 뮤직 미터(Music Meter)'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최초로 스마트 TV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해 관심을 모아왔다. 삼성이 새롭게 선보이는 앱에서는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포츠 등 미국 케이블 TV인 HBO의 1400여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고 톱100 가수 최신 음악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동희 기자

2011-03-18

3D TV경쟁 삼성-LG "이젠 감정싸움"…풀 HD 구현여부놓고 설전

세계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3차원) TV 방식을 놓고 또다시 붙었다. 처음에는 제품을 놓고 겨루더니 이젠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논쟁의 쟁점= 편광 방식 3D TV가 풀HD(초고화질)를 구현하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모든 문헌을 다 찾아봤지만 패시브 방식이 풀HD라고 나온 논문은 없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오른쪽과 왼쪽 영상이 하나의 화면에서 나오는 만큼 풀HD 영상이 반으로 쪼개지면서 결국 HD급이 안 된다는 것. 이에 맞서 LG전자 측은 "필름 타입의 패시브 방식은 화질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풀HD를 구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시야각 문제를 제기했다. 편광 방식의 상하 시야각은 위로는 3도 아래로는 17도를 벗어나면 이중 영상이 보이는 등 3D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LG 측은 "머리를 수평으로 고정시켜야만 시청할 수 있는 액티브 방식보다 훨씬 자유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다"고 맞섰다. LG는 삼성 TV 안경의 불편함을 꼬집었다. 배터리를 장착하는 만큼 무겁고 전류가 흘러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삼성은 "안경 무게 28g 가운데 코에 걸리는 무게는 10g도 안 돼 편광안경 무게와 비슷하다"고 맞받았다. ◇설전 왜 가열되나= 양측 설전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은 세계에서 처음 액티브 방식의 풀HD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했다. LG는 2009년에 이미 편광 방식의 3D TV를 출시했지만 일본에서 고가의 유리 필터를 수입해야 하는 까닭에 가격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LG디스플레이가 LG화학.LG이노텍과 함께 개발에 성공한 필름 타입의 편광 방식 패널을 공개하면서 시장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유리 필터에 비해 필름 타입 필터는 가격이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LG전자 권희원 부사장은 이 패널을 처음으로 적용한 3D TV를 출시하는 자리에서 "삼성의 액티브 방식이 1세대 3D TV이고 우리 방식이 2세대"라며 포문을 열었다. 심재우 기자

2011-03-11

꿈꾸던 미래…동시통역·3D 동화책·홈 로봇 다 돼요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에는 1300여 개의 단말기 제조업체와 통신업체들이 참가해 미래의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이외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신기술이 많이 나왔다. 눈에 띈 신기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외국어 실시간 자동 통역= 일본 통신업체 NTT도코모는 동시통역 스마트폰을 내놨다. 일본어로 얘기하면 상대방에게는 영어로 들린다.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는 동영상 정보를 문자정보와 신체정보로 동시에 바꿔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동영상 뉴스가 나오는 PC 화면 위에 그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스크립트 화면과 아바타가 수화로 표현하는 동영상이 함께 나타났다. 홍보 담당 에두아르도 폴로는 "귀가 안 들리는 장애인을 위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책 속 공룡이 벌떡 일어나= SK텔레콤 부스에 있는 '3D 매직 북' 코너. 2차원 그림책에 특수 제작된 모니터를 비추면 그 페이지에 있는 그림들이 3차원 영상으로 바뀐다. 공룡이 그려져 있는 그림책을 모니터 아래에 갖다 놓으니 TV 화면에 그림책 속 공룡이 벌떡 일어나 걸어다니는 입체 영상이 나왔다. ▶집에서 자녀 돌보는 홈 로봇= KT의 '모바일 가드 서비스'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어린 자녀나 치매 노인들의 위치를 확인하는 솔루션. 위급 시 작은 단말기를 누르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경고음이 울리고 카메라가 현재의 상황을 찍어 보낸다. '홈 로봇 서비스'는 카메라를 부착한 인형을 통한 서비스. 엄마가 집에 두고 온 자녀들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고 책을 읽어주거나 음악을 들려줄 수도 있다. ▶친구 스마트폰에 동영상 중계= SK텔레콤의 '리얼타임 브로드캐스팅' 솔루션을 활용하면 자신이 촬영하는 동영상을 가까운 친구들도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축구경기를 촬영하자 그 촬영 화면이 멀리 떨어진 여러 대의 스마트폰에 실시간 생중계됐다. ▶카드결제에 의료진단까지= 비자카드는 통신업체가 아니면서도 MWC 전시장에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카드결제를 하는 금융거래 솔루션을 홍보했다. 독일 통신업체 보다폰은 체중이나 혈당 등 건강상태를 의료기관에 전송해 진단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손으로 움직이는 광고판= 인텔은 '딜 인사이더'라는 솔루션이 탑재된 커다란 광고판을 세워서 눈길을 끌었다.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도 광고판이 내 손의 움직임을 인식했다. 내가 광고판에 있는 여러 개의 제품 중 하나를 손으로 가리키면 그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이 나타났다. 홍보 담당 스티븐 드라가스는 "성별.연령별로 어떤 제품을 좋아하는지 어떤 제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쳐다봤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 마케팅이나 상품기획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박혜민 기자

2011-02-17

"컬러 TV가 흑백 밀어냈든 5~10년 내 3D TV 시대"

세계 최초의 TV시리즈용 3D(3차원)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회사가 있다. TV 방송용 26부작 '볼츠와 블립'을 제작해 프랑스.캐나다 등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한 국내의 3D 기술 기업 '레드로버'다. 지난달 19일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0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열린 G20 정상회의 미디어센터에서도 '3D 아바타' 서비스를 통해 정상회의에 참가한 외국 기자들에게 한국의 앞선 3D 기술을 알렸다. 카메라로 얼굴을 찍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면 한복 등 이색적인 의상을 입은 자신의 아바타가 화면에 나타나는 솔루션으로 인기를 끌었다. "앞으로 5~10년이면 3D TV가 2D TV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흑백TV가 컬러TV로 바뀐 것처럼 말이죠." 이 회사 하회진(44.사진) 대표는 평면인 2D TV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과 현실감을 3D에서는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반도체 장비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2000년부터 충북대와 공동으로 특수목적용 3D 모니터 개발을 시작했고 2004년 레드로버를 설립했다. 일반 3D TV 대부분이 셔터글라스 방식의 안경을 채택하는 데 비해 특수목적용 3D 모니터는 편광 방식의 안경을 채택한다. 3D 영상은 하나의 사물을 두 개의 카메라로 찍어서 오른쪽 이미지와 왼쪽 이미지를 양쪽 눈이 각각 따로 받아들이도록 한다. 셔터글라스 방식은 오른쪽 이미지와 왼쪽 이미지가 번갈아 들어와 보는 사람이 쉽게 피로감을 느끼지만 편광 방식은 두 개의 이미지가 동시에 들어오기 때문에 9~10시간 정도 쳐다봐도 눈에 무리가 덜하다. 이 때문에 병원의 의료장비나 지도제작용 장비는 대부분 편광 방식의 3D 모니터를 채택하고 있다. 3D 영화 '아바타'의 편집 단계에서도 레드로버의 3D 모니터가 사용됐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로봇시술 장비에도 이 회사의 모니터가 쓰이고 있다. 24인치 3D 모니터 한 대의 가격은 약 6000달러. 앞으로 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항 X선 검색대나 지도 제작 등에 3D 장비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 대표는 3D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후각과 촉각 등을 강조한 4D 영화 '넛잡'을 제작 중이다. 영화 '밸런타인데이'를 제작한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마이크 카즈가 참여해 미국 메이저 배급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앞으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시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콘텐트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레드로버는 또 국내 4D 영화관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청량리관의 4D 영화관을 이 회사가 만들었다. 입체영상을 뛰어넘어 의자를 흔들고 냄새를 피우는 등의 방식으로 영상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박혜민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2011-01-21

삼성전자 부스 3D 동영상…관람객들 긴줄 '인기 최고'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쇼 CES에 ‘소녀시대’가 떴다.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는 전시회에 참가한 ‘타인종 삼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CES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2011에 최대 규모의 부스를 준비한 삼성전자는 3D TV 50대로 제작된 ‘3D 아레나’를 통해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방영했다. 이 가운데 소녀시대의 공연 영상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출 정도로 시선을 끌며 큰 호응을 얻었다. 소녀시대 공연 영상을 보기 위해 삼성전자 부스 앞에서 15분을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일본인 슌스케 류(28)씨는 “3D 화면을 통해 소녀시대가 손에 잡힐 것처럼 다가와 설레였다”며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에 놀라고 평소 좋아하는 소녀시대까지 볼 수 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공연 영상은 이번 CES를 위해 영화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팀과 콘텐트 협력을 통해 만들어 졌다. 한류 스타가 CES 무대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행사장을 찾은 LA한국문화원의 김종문 부원장은 “관람객이 가장 많은 한국 기업 부스에서 소녀시대의 영상까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한류를 느낄 수 있었다”며 “ 세계인이 한국 IT산업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도 큰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의 위상과 국가 브랜드가 그 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11-01-07

3D로 찍고 보고 게임하고…뜨거운 3차원 경쟁

어린이용 인기 명작동화에서 전 세계 관광지까지 3D 제작 가수 라이브 공연 극장 상영도 공상과학 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3차원(3D) 동영상 열기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영화관들은 멀티플렉스에서 3D전용관을 속속 세우고 가전.정보기술(IT) 제조사들은 3D TV에서 시작해 노트북PC는 물론 프로젝터.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에까지 3D를 접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까지 2000억원의 예산을 3D 그래픽 산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가 앞다퉈 3D 기선 잡기 경쟁에 들어갔다. ◇화면에 입체를 담아라= 최근 노트북 제조사들은 3D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영화 못지않게 실감나는 입체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것이다. HP는 'HP 엔비 17 3D'를 앞세워 3D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동섭 한국HP 차장은 "3D 기술에 최적화된 생생한 화질과 오디오를 지원해 마치 극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준다"고 설명했다. 별도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2' '에이지 오프 엠파이어3' 등 약 380개의 게임을 3D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풀HD) 3D 노트북 '엑스노트 A510'을 선보였다. 국내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전용 3D 노트북인 '엑스노트 R590'도 내놨다.  특별한 전문장비가 없어도 가정에서 3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도 눈길을 끈다. 파나소닉코리아의 디지털 캠코더인 'HDC-TMT750'은 3D 컨버전(전환) 렌즈를 장착하면 3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 렌즈는 사람의 눈처럼 시각 차이가 있는 좌.우 두 개의 독립된 렌즈로 피사체를 동시에 촬영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록해준다. 3D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파나소닉코리아와 한국후지필름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세계 최초로 3D HD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인 '파인픽스 리얼 3D W3'를 선보인다"며 포문을 열었다. 파나소닉코리아도 터치 기능을 탑재해 손쉽게 촬영이 가능하며 3D 사진촬영까지 지원하는 초소형 초경량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F2'로 반격했다. 이 회사 노운하 대표는 "46만 화소의 감압식 터치 액정화면(LCD)이 탑재돼 조리개나 노출 조절 촬영 모드 등 모든 촬영 세팅을 LCD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 콘텐트 개발 확산= 콘텐트의 뒷받침 없이는 3D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이 지속될 수 없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콘텐트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사내벤처 태스크포스팀인 '3D라이브인'은 유명 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3D 입체영상으로 촬영한 뒤 극장에서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가수 휘성의 '잇츠리얼(It's Real)'을 시작으로 2AM의 3D 라이브 공연을 극장가에 내걸었다. 3D라이브인의 김흥수 팀장은 "제2 한류를 위해 가장 보편적이고 한국적인 3D 콘텐트를 고민했다"며 "수도권에 집중된 가수들의 라이브 콘서트를 지방 팬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맵 어스뷰는 전 세계 풍경을 3D 이미지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내비게이션.별자리 정보는 물론 관광과 역사 탐방 등 다양한 3D 콘텐트를 제공한다.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내년 1월부터 3D 공간정보와 관련 인문지리 정보를 볼 수 있는 '코스모스(cosmos.ngil.go.kr)'를 서비스한다. 시범사업에서는 제주 전역의 지형.기후.생태환경.역사문화 등 11개 분야의 정보를 담았다. 어린이용 팝업북도 3D 영상으로 진화했다. 어린이 교육문화기업인 아가월드가 콘텐트 개발 업체인 빅아이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3D 입체 세계명작' 시리즈는 '피노키오' '미운 오리새끼' '알라딘과 요술램프' '장화 신은 고양이' 등 인기 명작동화들을 3D 영상으로 재현했다. 블루레이 디스크에 담긴 3D 콘텐트는 3D용 안경을 쓰면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고 2D 콘텐트로도 즐길 수 있다. 문병주 기자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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